경제·금융

경기관련주 「환율」 덕볼까(초점)

◎조선 등 수주실적 가시화 관심끌듯/‘외국인매도로 상승 역부족’ 시각도19일 주식시장에서는 최근 미달러화 대비 원화환율 급등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초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원화가치 하락 상황에서 대외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여타 수출경기 관련주들이 조선업체의 뒤를 이어 각광 받을 수 있을 것인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조선업체의 경우 이미 오는 99년까지 수주계약이 끝난 상태』라며 『특히 업계의 관행상 작업진행 속도에 따라 미달러화로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환율변동 수혜가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점이 부각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 종목의 주가 강세는 대부분이 장기 조정기를 거쳤다는 점, 주가가 액면가 부근에 있어 일반투자자들의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 외국인 주식매도 공세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 등 전형적인 틈새종목의 성격도 갖추고 있다고 덧붙이고 있다. 이에 반해 여타 경기관련주는 장기적으로 원화가치 하락의 수혜가 수출실적으로 반영되겠지만 수주계약 체결에서 상품제조, 선적 및 대금결제까지 상당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 매수세가 확산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근과 같이 외국인들의 주식매도가 경기관련 대형주로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 실적 호전 기대감만으로 경기관련주의 주가가 상승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또 고객예탁금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신용융자잔액은 증가하는 수급불안정 상황에서 대부분 자본금규모가 큰 대형주인 경기관련주들이 강세로 돌아서기가 쉽지않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수출경쟁력 강화는 분명한 사실이라는 점을 들어 연말이 다가올수록 경기관련 대형주의 수주실적 가시화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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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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