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의 백화점·할인점·편의점·슈퍼마켓·방문판매업 등 모든 소매업체의 매출이 사상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상의가 전국 2,512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7일 발표한 「98년 소매업 경영동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극심한 내수부진으로 유통업계의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돼 5개 소매업체 모두 매출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점포당 매출액이 가장 큰 감소를 보인 업태는 편의점으로 전년대비 11.6% 감소했는데 이는 편의점의 주 이용고객인 20, 30대 직장인들의 실업 또는 소득 감소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편의점은 유통업체들 중 유일하게 매출총이익률, 영업이익률, 평당매출액이모두 증가해 수익성 및 생산성 위주의 경영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은 점포당 매출액이 7.8%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률과 평당 매출액 모두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IMF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할인점에 고객을 많이 뺏겼기 때문인것으로 보인다.
할인점은 불황 속에서도 1일 이용 고객수는 증가했으나 할인점 출점증가에 따른경쟁격화로 매출총이익률, 영업이익률, 평당 이익률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슈퍼마켓과 방문판매업도 극심한 불황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소로 매출과 수익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