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고리1호기 늦어도 내달 3일 재가동"

정부, 폭염에 전력난 심해져

폭염에 전력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정부가 늦어도 8월3일에는 고리1호기 가동을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기 사정이 빠듯하기 때문인데 26일에도 폭염에 예비전력은 한때 관심단계인 400만kW 이하로 떨어졌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26일 "8월2째주와 3째주에 전력사정이 안 좋아질 것을 예상할 때 아무리 늦어도 다음주 후반부에는 고리1호기를 돌려야 한다"며 "안전 문제와 관련해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점검 결과를 지역주민들과 함께 점검할지, 주민 단독으로 할지 이견이 있지만 8월3일쯤에는 돌릴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연이은 폭염으로 전력난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26일에도 오후1시45분 현재 예비전력이 375만kW까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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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입장에서는 이번주가 지나면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돼 당분간은 전력 사정에 문제가 없지만 휴가철이 끝나는 시점에는 고리1호기를 가동하겠다는 것이다. 8월의 경우 휴가철이 지난 후 수요 조정이 없으면 예비전력이 마이너스까지 떨어질 것으로 지경부는 내다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리1호기의 용량은 60만kW로 전력난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홍 장관은 "60만kW를 수요 조정으로 얻으려면 30억원 가까이 든다"며 "지금도 어려운데 8월 셋째주와 넷째주가 가장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블랙아웃까지 가게 되면 그에 따른 피해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고 말해 고리1호기 재가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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