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현대중공업 2년 연속 메세나 1위

작년 총 지원액 1.5% 줄어 1602억


경기 침체로 지난해 국내 대기업의 문화예술 분야 지원이 움츠러든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2년 연속 우수지원 기업 1위에 올랐다.

한국메세나협회는 회원사인 국내 654개 기업을 대상으로 문화예술분야 지원(메세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2012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을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지원액은 기업 직접 지원금 1,545억1,400만원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조건부 기부금 57억5,800만원을 합쳐 총 1,602억7,000만원에 달했다. 이는 2011년(1,626억9,000만원)에 비해 1.5% 감소한 수치다. 전체 지원 건수도 1,608건에서 1,357건으로 15.5% 줄었다. 다만 지원 금액과 건수가 감소한 것에 반해 지원 기업 수는 11.2%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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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기업의 지원 감소 추세에도 지난해 삼성문화재단과 현대중공업은 각각 재단과 기업 부문에서 지원을 가장 활발하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문화재단은 리움과 호암미술관 등을 운영하며 각종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현대예술관 등 지역 밀착형 복합문화시설을 운영하며 2년 연속 우수지원 기업 1위를 차지했다.

크라운해태제과ㆍ한국전력공사ㆍ대우건설ㆍKB국민은행ㆍ동서식품 등은 올해 기업 부문 지원 순위 20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크라운해태제과는 국악과 전통예술 장르의 저변 확대를 위해 집중 후원했고 한국전력공사는 복합문화예술 공간 한전아트센터 운영과 객석 기부제 운영, 지역 주민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음악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동서식품은 국내 아마추어 여성문학상을 개최해 문화계 저변확대에 앞장섰다.

기업들은 대부분 문화예술시설 운영에 투자하는 등 인프라 분야에 지원을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 지원 금액 중 인프라 분야가 856억7,900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게 집계됐다. 특히 국악 등 그 동안 기업의 투자가 부진했던 분야에 대한 지원이 소폭 증가한 것은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전통예술 지원이 36.3% 늘었고 문학 21.4%, 국악이 10.2% 증가를 기록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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