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요 광고주들은 새롭게 고안된 이른바 ‘타깃 광고’가 페이스북 상의 불쾌한 게시물과 나란히 나타나는 부작용이 발생하자 잠정적으로 광고를 중단했다.
광고주들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페이스북에 여성을 모욕하고 비하하는 내용의 이미지나 콘텐츠가 다수 게시된 데 대해 여성단체들의 비난이 거세진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닛산이나 네이션와이드, 유니레버 등의 광고가 여성 비하 게시물에 자동으로 노출된 것.
일부 여성단체는 이들 기업이 여성 비하 광고를 유포했다며 해당 기업에 항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페이스북이 새롭게 도입한 ‘타깃 광고’는 특정 상품을 살 가능성이 클 것 같은 이용자가 SNS상에서 어떤 페이지를 방문하면 자동적으로 그 페이지에 해당 상품의 광고가 나타나도록 고안된 광고를 말한다.
유니레버 관계자는 “문제가 된 불쾌한 게시물을 삭제하기 위해 페이스북 측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번에 문제가 된 것과 같은 게시물이 게재된 페이지에는 광고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네이션와이드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페이스북 광고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금까지 광대한 양의 여성비하성 콘텐츠를 삭제했다며 거의 1,000억 페이지에 달하는 사이트를 일일이 검색한 뒤 문제성 게시물을 삭제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