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옵션만기·외국인 매도에 발목 잡힌 증시

코스피지수가 옵션만기 부담과 외국인 매도에 하락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13포인트(0.78%) 떨어진 1,933.09에 장을 마치며 나흘째 하락했다.


이날 하락은 옵션 만기일을 맞아 외국인과 국가 지자체가 대규모 청산물량을 쏟아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프로그램매매는 3,55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차익거래(2,200억원), 비차익거래(1,353억원) 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개인(1,023계약)과 외국인(216계약)이 선물 매도에 나서면서 베이시스가 전날 1.55에서 1.41까지 떨어지자 국가 지자체까지 가세하면서 매물이 늘어났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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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로 환차익을 올린 외국인들이 매수차익잔고 청산에 나선데다 베이시스가 1.3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국가 지자체도 3,0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청산하면서 대규모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컸던 것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이날 1,966억원을 순매도해 8월 24일(2,107억원) 이후 가장 팔았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순차익 잔고가 계속 유입되고 있어 다음 옵션만기일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순차익 잔고가 여전히 4조원에 달해 다음달 옵션 만기일까지 지수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지수가 당분간 상승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 금리 인하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평가 속에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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