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신섭 변호사 인터뷰 -『지난 1년동안 국내 금융기관과 외국금융기관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송을 처리하면서 국제금융사건에 대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4,000억원에 이르는 파생금융상품 투자손실을 둘러싼 SK증권과 JP모건의 법정싸움에서 JP모건측을 담당하고 있는 열린합동법률사무소의 강신섭(姜信燮)변호사는『앞으로 파생금융상품등 금융분야 사건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여 이 분야의 1인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아직 이 사건이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구체적인 사건진행 상황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姜변호사는 그러나 『이 사건에 대해 각 당사자들이 모여 화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판결보다는 당사자들 사이의 화해를 통한 분쟁해결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모든 당사자가 원만한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최종적인 합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姜변호사는 이 사건 해결을 위해 1년동안 무려 3차례에 걸쳐 미국출장을 다녀오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미국 현지 금융기관의 실무가들을 만나 현재 국제 금융현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첨단 금융상품등에 대한 많은 공부를 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姜변호사는 그동안 국제적인 금융 사건을 처리해 오면서 느낀 소감을 한마디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의 금융환경속에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더욱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이 외국기업과 계약을 체결할 때는 정말로 진지한 자세를 보일 필요성을 강조했다. 姜변호사는 『국제거래에 따르는 계약은 그 내용이 수백 페이지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 이들 외국기업들은 이미 다른 외국기업들과의 거래를 하면서 분쟁을 통한 경험을 하나하나 조문화하고 있어 계약 내용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따질것은 따져서 계약내용을 분명하게 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복을 벗은지 2년이 채안된 姜변호사는 『아직도 판사라는 직업을 사랑하고 자신의 법관경력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며 법관예찬론을 폈다. 하지만 그는 『현재 모든 판사들이 사건 폭주로 경무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양질의 사법서비제공을 위해 법관수를 더욱 늘릴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姜변호사는 『변호사로서의 업무는 매우 매력적이고 동시에 도전적이다』면서 『넓은 세상을 피부로 체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소속돼 있는『열린합동법률사무소가 3년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모범적인 로펌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오는 6월1일에 맞춰 법무법인으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종열기자 YJYU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