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는 10일 서울 여의도 KBS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기존 월 2,500원의 수신료를 4,0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KBS 수신료 인상은 지난 1981년 이후 32년 만이다. 이날 이사회는 KBS 이사 총 11명 중 야당 측 이사가 불참한 채 7명 이사가 참석했다. 당초 KBS는 월 4,8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국민여론 등을 고려해 4,000원으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신료 인상안이 이사회에서 최종 의결됨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를 60일 이내에 검토한 후 의견을 첨부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로 보내야 한다. 이후 수신료 인상안은 국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한국방송협회는 이사회 직후 “공영방송의 가치와 역할 재정립을 위해 방통위와 미래창조과학부의 즉각적인 수신료 인상 승인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반면 언론노조를 비롯한 7개 언론시민사회 단체는 이날 오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의 정상화 없는 수신료 인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