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신년 유망업종 'IT'

"가격 오름세 타고 올해부터 수익성 개선"<br>반도체 D램값 작년 11월후 안정세, 모바일용 메모리 수요 급증<br>휴대전화시장 성장세 지속 전망 글로벌 출하량 올 54% 늘듯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장내 삼성전자 부스가 갤력시S2를 비롯한 신제품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IT업종은 새해 영업이익이 40% 이상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고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경제DB



정보기술(IT) 업종은 지난해 바닥을 찍고 올해 본격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등 대다수 IT업종에서 성장 기대감이 큰 데다 가격회복으로 인해 수익성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부진했던 반도체 업황은 올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PC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5%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모바일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등 경쟁국가의 글로벌 D램 공급량 감소도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의 수익성 개선에는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업황 회복 시점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체적으로 올 하반기 이후에는 본격 회복 국면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이 지난해 11월 이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며 "올 1ㆍ4분기에는 중국 춘제 이후를 대비한 PC업체들의 재고확보 수요가 커지면서 업황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홍콩 현지법인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미국의 반도체 장비 주문이 줄어드는 등 산업지표를 참고해보면 반도체 업황 회복이 올 1ㆍ4분기부터 급격하게 회복되긴 힘들 것"이라며 "점진적인 개선 흐름을 보이며 하반기 이후에 본격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의 회복세도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북미와 유럽의 LCD TV수요는 2010년에 비해 각각 2.1%, 7.5%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올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LCD TV수요는 북미와 유럽에서 각각 3.7%, 5.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LCD TV수요는 지난해에 비해 14.9%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LCD TV판매도 지난해에 비해 최소한 15% 이상 증가한 7,500만대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부문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에 비해 54% 이상 증가한 4억6,000만대로 전망된다.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저가형 스마트폰 보급이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아이폰5 등 신제품들이 속속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업황 회복에 따라 실적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추정한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IT업종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10.65%, 46.9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국내 주요 IT기업 20곳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7조3,099억원, 17조3,495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306조8,519억원, 25조4,979억원으로 지난해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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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기업들도 올해 대부분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지난해 2,73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예측되는 LG전자는 올해 IT업황 회복으로 인해 7,680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지난해 9,020억원의 영업적자를 거둔 것으로 보이는 LG디스플레이 역시 올해는 4,6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반도체, 하이닉스 등은 올해 영업이익이 20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며 IT업종 회복의 선두주자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작년보다 98% 늘듯


삼성전자는 올해도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에서 막강한 파워를 과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독주체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3ㆍ4분기 애플을 따돌리고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업계1위로 등극했고 새해에는 그 성장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새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1년에 비해 98.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롱텀에볼루션(LTE) 폰 출시 등으로 인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1억6,000만대에 달할 것"이라며 "경쟁사인 애플이 스티브 잡스 전 최고경영자(CEO)의 사망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약해진 반면 삼성전자는 저가제품에서부터 최고사양의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형성하며'글로벌 넘버원' 위상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부문의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비메모리 부문은 글로벌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주도적인 위치를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모바일, PC수요의 증가로 인해 D램 등 메모리 부문도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새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1.87%, 27.74% 성장한 182조5,006억원, 20조241억원으로 전망된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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