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일본 대지진] 자위대 절반 병력 10만명 피해복구 투입

美항모 도착 급유·수송 지원<br>러, LNG 공급 확대 지시 등<br>국제사회 구호 행렬 이어져

일본이 전대미문의 지진 피해에 맞서 자위대 병력의 절반인 10만명을 피해 복구투입하는 등 총력 복구체제에 돌입했다. 또 미국의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13일 해상에서의 자위대 항공기 급유지원과 수송을 위해 일본 동북부 혼슈항에 도착하는 등 국제사회의 구호지원 행렬이 숨가쁘게 이어지고 있다. 간 나오토 총리는 지난 12일 관저에서 열린 긴급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당초 2만명의 자위대 투입인원을 5만명으로 확대했지만 이날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 따른 방사능 유출 등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자 10만명으로 구호병력을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한국ㆍ러시아ㆍ중국ㆍ영국ㆍ프랑스ㆍ싱가포르ㆍ호주 등 세계 50여개국이 지난주 말부터 각각 의료팀과 수색견, 수십톤의 수색 장비를 가져와 지진 피해지역에서의 구조ㆍ수색 활동을 개시했거나 공식적으로 구호활동 및 구호기금 지원 등의 의사를 밝혔다. 특히 미국과 러시아는 방사능 유출에 따른 피해 확산을 방지하고 예방 대책을 지원하기 위해 핵 전문가를 긴급 파견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일본 원전가동 불능에 따른 대체 에너지 공급을 위해 대일 LNG 공급을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러시아는 일본 측의 요청에 따라 15만톤의 LNG 공급 외에 400만톤의 석탄 공급은 물론 기존의 해저 케이블을 통한 전력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도쿄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기지에 배치된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도 지진 피해지역으로 이동하도록 명령하는 것과 함께 11개의 전함 및 이에 부속된 헬리콥터를 동원해 구호 병참 지원을 하도록 하고 있다. 미 국무부 산하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에서 파견한 144명의 인명수색 구조팀이 13일 지진 피해지역인 미사와에 도착해 구조활동에 들어갔다. 영국도 일본 정부의 요청에 따라 59명으로 구성된 구조팀을 수색견 2마리 및 의료지원팀과 함께 파견했고 말레이시아 정부는 의료진 15명과 수색견 6마리를 급파했다. 중국도 13일 구조요원ㆍ의료진으로 구성된 15명을 일본으로 보냈다. 원전 폭발에 따른 방사능 유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비롯한 주요국들이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핵 전문가를 급파하고 기술적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은 미 핵규제위원회 산하 핵 전문가 2명을 포함한 방사능 오염 전문가를 일본 피해 지역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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