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은도 한은 특융 요청/제일은 이어

◎우성·건영 등 3자인수 지연… 자금난 심화상반기 결산 결과 거액의 적자를 기록한 서울은행이 제일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은행에 저리(연 3%)의 특별융자를 요청하기로 했다. 18일 서울은행 관계자는 『현 경영상황등을 감안 할 때 대외신인도 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은 특융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조만간 재무상황 등에 대한 자료가 파악되는 대로 한은에 특융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초 한보 진로 등의 부도여파로 이미 몇달전부터 내부적으로 이같은 문제를 검토해 왔으나 특혜시비와 OECD가입에 따른 보조금문제 등을 이유로 한은에서 전면 부인해 왔기 때문에 요청을 자제해 왔다』며 『서울은행의 현 상황이 한은에 특융을 공식 요청한 제일은행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은행에 특융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각행의 유동성문제와 외화자금조달문제 등 재무상황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선별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은행은 지난 상반기 한보철강 삼미 한신공영 등 거액 여신거래처의 부도발생으로 6백30억원의 이익이 감소했고 건영, 우성, 라이프, 삼익 등 당초 계획된 제3자인수가 지연돼 2백30억원의 이익차질이 발생하는 등 상반기 결산 결과 1천3백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유시열 제일은행장은 지난 16일 하오 이경식 한은총재를 방문, 연리 3% 1조원이상의 한은 특융을 요청했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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