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후 종합지수 하락일 평균 4일 불과/통화공급 확대로 회사채 수익률도 안정과거 대규모 부도사건은 사건발생전에 대부분 주가에 반영되며 발생이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현대증권이 82년의 공영토건·일신제강, 85년 국제상사, 93년 한양, 96년 우성건설의 부도당시 주가지수 및 회사채금리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사건발생전 종합주가지수가 대체로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사건직후 지수조정은 단기에 끝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도후 지수하락일도 평균 4일로 짧은 편이었다.
지난 96년 1월 우성건설의 부도 때는 3일만에 종합주가지수가 반등세로 돌아서 이후 13일동안 47.88포인트 상승하기 까지 했다.
이에 앞서 85년 2월21일 국제상사 해체당시에는 해체이전 1개월여간 지수가 8.2%나 떨어졌지만 이후에는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또 회사채 금리는 부도 전후로 평균 3% 포인트 하락함에 따라 대형 부도 발생이후 회사채 금리가 오히려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정부가 부도직후 금리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통화공급을 늘렸기도 했지만 기업이 무리한 확장 투자를 자제해 시중에서 자금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부도에도 불구 증시가 안정된 모습을 보인 것은 투자자들이 사건을 미리 예상하고 움직이는 주식시장의 메커니즘으로 충격이 분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강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