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지은 스토리] 특유의 비밀병기는...

지난 6월 US여자오픈에서 박지은이 기록한 공식기록이다.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평균 드라이버 거리일 뿐 박지은의 장타력은 세계 남자 톱랭커들과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다. 박지은의 공식적인 드라이버샷 최장기록은 342야드. 97년 NCAA(全美대학체육위원회)챔피언십 드라이빙 컨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기록이다. 같은해 3월 미국 LPGA 드라이브빙 컨테스트에서는 293야드를 날려 「여자 존 댈리」로 통하는 영국의 로라 데이비스(297야드)에 4야드가 뒤져 2위를 차지했다. 지난 95년 US여자오픈 사상 최연소(16세) 출전기록을 세운 이 대회에서는 278야드로 3위를 기록했다. 168㎝, 57㎏의 호리호리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박지은이 이같은 괴력을 뿜어내는 원천은 바로 단단한 하체다. 초등학교 시절 피겨스케이트와 롤러스케이트 선수를 한 덕에 또래에 비해 하체의 힘이 강하고 운동신경이 뛰어난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LPGA선수 가운데 로라 데이비스 다음으로 헤드스피드가 빨라 강력한 파워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렇다면 박지은은 어떤 클럽을 사용할까. 현재 그는 드라이버와 아이언은 미국 핑(PING)사 제품을, 퍼터는 네버컴프로마이즈사의 네버컴프로마이즈를 사용하고 있다. ◇드라이버=핑사의 「TISI」 티타늄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제품은 핑의 「ISI투어우드」에 이은 4번째 모델로 지난해 10월 첫 선을 보였다. 로프트는 8.5도로 헤드체적은 310㏄에 샤프트 길이는 45인치며, 총중량은 295G이다. 이 드라이버는 클럽의 로프트에 따라 호젤(헤드와 샤프트를 연결하는 부위) 내부각도가 무려 10가지로 나뉘어져 있어 골퍼의 신장 및 팔 길이에 적합하게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헤드의 윗판(크라운)과 바닥(솔)을 평행구조로 설계해 임팩트때 에너지전달 손실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아이언=핑사의 일곱번째 모델인 96년형 「핑ISI」를 쓰고 있다. 이 클럽은 「핑아이2」와 「핑징2」 등 2가지 모델의 장점을 뽑아 만든 제품으로 샷의 정확도가 뛰어나다. 잔디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닥의 폭을 얄팍하게 처리한 것이 특징이다. 헤드 뒷부분에 별모양의 조율선을 통해 완벽한 무게배분을 실현시켜 컨트롤이 용이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퍼터=네버컴프로마이즈의 「베타」와 「알파2」등 2가지 모델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베타는 롱호젤 설계의 블레이드형으로 터치감과 방향성이 뛰어나고, 더블밴드 샤프트를 장착한 알파2는 어드레스때 흔들림을 최소화해서 퍼터헤드와 그린의 비정상적인 마찰을 극소화했다. 특히 네버컴프로마이즈의 퍼터는 미국 LPGA 투어프로 40%가, US 시니어투어에서는 45%가 사용하고 있을 정도 톱랭커들이 선호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