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이벤트성 정책 대신 교육 내실화 주력, 2014년 초등교 전체로 무상급식 확대"


“외형적 이벤트성 정책을 없애고 내실을 다져 부산 교육의 본질을 다지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취임 1년을 맞은 임혜경 부산시 교육감(63ㆍ사진)은 지난 한해 동안 교육청이 학교현장을 일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를 지원하는 행정중심 체제로 변경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먼저 이벤트성 정책 등을 과감히 수정했다. 수업공개 횟수도 학기당 3회 이상에서 1회 이상으로 현실적으로 조정했다. 상ㆍ하위 3%인 교장, 교감에게 신상 필벌 원칙을 적용하는 ‘교장, 교감 다채널 평가제’를 직무성과제로 바꿨다. 업 스쿨(지역 기업이나 단체가 학교와 결연해 교육환경 개선과 인재 육성을 후원하는 사업)도 기존 학교장이 책임을 맡았던 것을 교육청이 책임지는 형태로 변경했다. 임 교육감은 “앞으로 3년은 공교육을 내실화하고 교육시스템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등 교육기반 시설을 정비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학력 신장을 목표로 ‘학습 플래너’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부산시 교육청은 또 개인별 학력 변화를 체크하면서 맞춤형 교육을 하기 위해 학력 관리 책임제를 운영하고 있다. 인성교육 강화 프로그램도 마련 중이다. 임 교육감은 ‘지덕체를 겸비한 학생’, ‘열정과 전문성이 있는 교사’, ‘믿고 맡기는 학부모’, ‘청렴하고 친절하고 열정 있는 교육 풍토’를 만드는 것을 부산교육의 목표로 설정했다. 부산지역의 특성을 살려 과학체험관, 해양수련원을 세울 계획도 있다. 이와 함께 학교에서 교육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도입하고 교육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2011 시ㆍ도교육청 평가 결과’에서 6위를 기록(2010년 1위), 전국 7개 시교육청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이에 대해 임 교육감은 “결과를 냉정하고 분석하고 무엇이 부족했는지 지표별로 분석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교육정책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렴도 부분에서 클린센터 운영,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고강도의 청렴대책을 시행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예산 부족으로 초등학교 1학년에만 도입한 무상급식은 오는 2014년까지 초등학교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임 교육감은 “(무상급식은) 일선학교 교사 때부터 가졌던 소신”이라며 “교육은 예산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사명감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16개 시ㆍ도교육감 가운데 유일한 여성인 임 교육감은 경남여고와 부산교대를 졸업한 뒤 부산시교육청 장학관, 용호초등학교 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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