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대구 야구장 건립에 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새 야구장 건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와 삼성라이온즈는 29일 대구시청에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측은 500억원을 투자하는 대신 25년 동안 야구장 관리 운영권을 갖게 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구시와 삼성측은 새 야구장을 야구도시 명성에 걸맞은 친환경적인 최첨단 시설로 건립키로 하고, 설계 단계부터 야구팬과 선수, 미디어 등 각 분야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대구 새 야구장은 수성구 연호ㆍ삼덕동 일대(지하철 2호선 대공원역 인근) 15만㎡에 최대 수용인원 3만명, 좌석 수 2만5,000석 규모의 개방형 구장으로 건립된다. 사업비는 삼성측 투자비 500억원을 포함해 국ㆍ시비 등 총 1,500억원(부지 매입비 포함)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올 상반기중 타당성 조사와 도시관계 계획변경 용역 등을 추진한 뒤 내년 상반기 부지매입 및 설계에 들어간다. 새 야구장은 2014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최삼룡 대구시 문화체육국장은 "앞으로 각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삼성측과 긴밀하게 협조해 수요자 중심의 야구장을 건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