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셀트리온 임직원 무더기 스톡옵션 행사 왜… 무상증자 물량 받기 위한 포석


최근 주가 방어를 위해 대규모 무상증자를 단행한 셀트리온의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스톡옵션을 행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김광호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 13명이 지난 2005년부터 2009년에 걸쳐 부여받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지난 23일 행사해 총 15만 1,717주를 획득했다고 공시했다.


셀트리온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가 흥미를 끄는 것은 이들이 권리행사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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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매각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시세차익을 노리는 일반적인 스톡옵션 권리 행사와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셀트리온 임직원들은 무상증자 권리락(24일) 하루 전에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만약 시세 차익을 노렸다면 일찌감치 스톡옵션을 행사해 권리락으로 주가가 떨어지기 전에 팔았어야 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셀트리온 임직원들이 무상증자 물량을 받기 위해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무상증자 물량을 받기 위해서는 23일까지는 스톡옵션을 행사해야 신주배정 기준일까지 주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태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는 8일 유럽에서 류머티즘 임상 실험 결과가 발표되면 셀트리온의 가치가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시세차익 보다는 셀트리온의 기업 가치가 더욱 오를 것으로 보고 무상증자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스톡옵션 행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무상증자로 배정된 신주가 오는 29일 시장에서 풀리기 전에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서둘러 스톡옵션을 행사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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