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한전선 매각 유찰되나

한앤컴퍼니 1곳만 본입찰 참여

채권단 "가격조건 수용 어려워"

국내 전기산업계 최대 인수합병(M&A) 매물인 대한전선(001440)의 매각이 유찰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국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제시한 가격이 채권단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과 JP모건 컨소시엄이 주관한 대한전선 본입찰에는 당초 관심을 보였던 SG그룹과 글랜우드 등이 참여하지 않았다. 모두 인수의향서(LOI)를 내고 실사에도 참여했던 곳이다. 홀로 참여한 한앤컴퍼니는 입찰가격을 제시했지만 채권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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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한앤컴퍼니가 수용하기 어려운 가격조건을 제시했다"며 "채권단이 모여 결정할 사안이지만 (수용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중 종결을 목표로 추진됐던 대한전선 매각 작업에 상장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선은 지난 2009년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은 뒤 3조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하는 등의 구조조정 작업을 단행했으나 부채 및 금융 비용 발생 등으로 인해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지난해 완전자본잠식 위기에 봉착하자 창업주 일가가 경영권을 내려놓으면서 채권단이 7,000억원 규모의 출자 전환을 결정하고 매각을 추진해왔다.

대한전선의 매각 대상은 채권단이 출자전환으로 보유한 대한전선 지분 35.1%와 전환우선주다. 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채권단 보유 지분은 72.7%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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