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외환보유충분도 태국 등보다 좋지않다” 한화경제연 보고서

우리나라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다는 당국의 주장과는 달리 올 6월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 충분도는 최근 통화위기에 시달리는 태국보다 악화됐던 것으로 나타났다.한화경제연구원은 29일 「한국에서 통화위기는 일어날 것인가」라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경제의 근본적 체질상 통화위기 가능성은 적으나 통화방어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외환보유 충분도가 태국이나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국가들보다 좋지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외환보유 충분도란 통화위기 직전 외환보유고에 대한 국내 통화량(M2)의 비율로서 수치가 낮을 수록 통화위기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외환보유 충분도가 1인 싱가포르는 극단적으로 국내 통화량 전체가 외화로 교환되어 유출돼도 외환보유고만으로 국내 통화를 채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연이 IMF의 자료를 인용하여 분석한 결과, 6월말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 충분도는 6.4에 달한 반면 외환위기가 일어난 태국의 외환보유 충분도는 4.5로 우리나라보다 오히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필리핀이 4.0, 말레이시아 3.7, 인도네시아 4.4를 각각 기록해 우리나라의 단기적 외화유출이나 투기 대처능력은 동남아국가들보다 못한 것으로 진단됐다. 멕시코의 경우 외환위기를 겪은 94년 현재 외환보유 충분도는 9.1을 기록했었다.<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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