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결 빨라져 유동성 크게 개선관리종목의 주식매매가 내년부터 활성화될 전망이다.
5일 증권거래소는 현재 전·후장 각각 한차례씩만 매매체결을 해주고 있는 관리종목의 주식매매를 내년 1월초부터는 상오 9시30분부터 매 30분마다 매매주문을 쳬결해주는 방식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올들어 한보·진로·대농·기아그룹 등 부실 대기업들이 잇달아 관리종목에 편입됨에 따라 관리종목의 시가총액 및 투자자수가 급증하는 등 관리종목의 성격이 크게 변하고 있다』며 『현재의 매매제도 하에서는 투자자들이 상한가나 하한가 등으로 극단적인 주문을 내는 불합리한 양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또 『이 과정에서 일부세력들의 개입에 따른 선의의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면서 『투자자 보호와 매매활성화를 위해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선 투자자 보호를 위해 도입된 관리종목의 매매제도에 불합리한 점이 많아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올들어 대기업들의 부도 도미노로 25개 종목이 관리종목에 신규 편입돼 현재 관리종목수는 64개사, 77개 종목으로 늘어났다.<이정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