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 시간당 노동생산성 30.4달러 OECD 가운데 28위에 그쳐

우리나라 근로자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가운데 28위로 하위권에 그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한국생산성본부가 지난 2012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자료를 토대로 국가별 시간당 노동생산성을 비교한 바에 따르면 한국은 30.4달러로 OECD 평균(47달러)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근로자가 생산하는 부가가치를 근로시간으로 나눈 것이다. 우리나라 근로자 한 명이 한 시간 동안 30.4달러의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셈이다. 노르웨이 근로자 1명이 87.1달러의 부가가치를 생산할 때 같은 시간을 일해도 그 절반 이하의 부가가치만을 얻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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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일상화된 야근과 주말근무 등과 같은 장시간 근로 관행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선진국 연간 근로시간은 미국 1,790시간, 일본 1,745시간, 독일 1,393시간으로 1,800시간을 넘지 않는다. 반면 우리나라는 2,163시간으로 일본보다 418시간 더 일하고 부가가치 생산은 9.9달러 적었다. 11년 전인 2001년보다 336시간 줄긴 했지만, 여전히 근로자들은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산업별로도 차이가 났다. 제조업은 46.8달러로 OECD 23개국 중 12위, 서비스업은 23.6달러로 꼴찌를 기록했다. 제조업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독일의 70.7%, 프랑스의 94.1% 수준이었지만, 서비스업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독일(46.4%)과 프랑스(41.8%) 수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의 경우 주요 선진국 및 제조업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서비스업의 R&D 투자확대를 통해 서비스업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혁신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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