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맞춤형 재테크] 월소득 260만원 31세 미혼남 재테크 방법은…

월 지출규모 소득의 25%로 과감히 줄여야<br>주식투자는 펀드상품으로 전환<br>주택·결혼·노후대비 자금 등 저축은 목표따라 관리를<br>연금저축 月 34만원으로 늘려 소득공제상품도 최대한 활용




Q.직장 2년차(1년6개월)의 31세 미혼남성입니다. 월평균소득은 260만원입니다. 정기적금 40만원, 저축보험 25만원, 연금저축 24만원, 상해보험 10만원을 매달 납입하고 있습니다. 또 주식투자도 매달 50만원씩 하고 있는데, 저축과 투자에 대한 점검과 추가 저축(투자)을 위한 재테크 상품을 추천해 주십시오..

A.사회 초년기에 가장 중요한 것이 지출관리입니다. 이 시기에 저축과 지출에 대한 올바른 습관이 결국 평생에 걸쳐 내 자산형성을 결정짓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지출관리는 더욱더 중요한 재테크의 기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의뢰인의 지출규모를 보면 상여금을 포함한 월평균소득 260만원 대비 약 31% 수준으로 양호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용도가 확인되지 않아 밖으로 새고 있는 약 30만원의 금액을 포함하여 지출규모를 재산정할 경우 42%로 증가하게 됩니다.

이는 단적으로 지출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결혼 前 부양가족이 없는 만큼 지출내역을 좀 더 꼼꼼히 파악한 후 과잉지출 또는 무의미한 지출 등의 소비습관은 과감히 개선하여 지출규모를 월 소득의 약 25% 내외 수준으로 낮추고 저축액을 증가시키기 바랍니다.

기존 1년 만기 단기적금은 3년 만기 신용카드실적 연계적금으로 교체하길 권합니다. 의뢰인의 저축과 투자비중은 월 소득의 약 58% 수준으로 양호한 것처럼 생각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입 상품의 구성에는 어느 정도 조정이 필요합니다.

저축상품의 종류를 보면 금리 연 4~5%수준의 1년 만기 정기적금 40만원과 12년납 장기저축보험이 25만원으로 물가상승률 고려한 실질 구매력 기준으로 보면 거의 제로금리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향후 물가상승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개선이 요구됩니다

최근 시중은행에는 신용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최고 7~10% 수준의 고금리를 주는 신용카드실적연계 적금상품 등이 출시되어 있어 월 지출액 범위 내에서의 적절한 신용카드 사용을 통해 고금리와 연말 소득공제를 동시에 챙길수 있는 장점이 있으므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주식 직접투자는 간접투자의 형태로 투자스타일을 변경하시기 바랍니다.

주식에 직접투자하는 금액이 월 50만원(월소득 대비 19.2%)으로 투자금액의 손실위험 또한 크게 노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향후 원금손실 리스크를 포함하고 있어 적절한 투자방법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또한, 종잣돈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사회초년기에는 주식에 직접투자하는 방법 보다는 적립식펀드, 月적립식 상장지수ETF, 코스피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에 따라 적립금액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펀드상품 등을 활용해 위험을 낮추면서 적정한 수익률을 챙길 수 있는 투자 방법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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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여러 자산군들 중 가장 저조한 -11%의 성과를 보이긴 했으나 10년 누적수익률 및 평균 수익률을 보게 되면 가장 높은 성과 (연평균 수익률 10.1%)를 달성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소득공제 금융상품은 최대한 활용해야..

연금저축(보험)은 25만원에서 34만원으로 납입액을 증액하시기 바라며,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추가로 가입하여 소득공제효과를 최대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연금저축은 2011년부터 연간 400만원으로 소득공제 한도가 확대된 만큼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주택청약종합저축은 2년이상 납입 시 4.5%의 높은 금리와 불입액의 40%(최고 48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직장인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금융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의뢰인의 경우는 미혼이기 때문에 연말정산시 본인 기본공제 외에는 달리 소득공제를 받을 만한 항목이 거의 없어 소득공제 금융상품은 반드시 챙겨서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가입한 금융상품에는 재무목표별로 이름을 붙여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통장(돈)에 이름이 없으면 미아가 되어 사라져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장기저축보험은 주택마련자금, 정기적금은 결혼자금, 연금보험은 노후대비, 상해보험은 위험대비 등으로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Life event에 맞게 금융상품별로 이름을 붙여 놓아야 일희일비하지 않고 끝까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대로 의뢰인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였습니다.

당초 58%인 저축과 투자비중이 생활비 등을 조정하여 76%로 증가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1년만기 단기적금은 3년만기 高금리 정기적금 상품인 신용카드실적 연계적금 등으로 교체한 후 수익률을 높임으로써 저금리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hedge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주식 직접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국내 인덱스펀드 및 해외 상장지수 ETF 등 간접투자상품으로 교체함으로써 리스크는 줄이고 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둘수 있도록 개선하여 가계재무구조의 건전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기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재테크에 있어서 좋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투자 원칙을 세우고 꾸준히 실행해 옮겨 나아가는 것'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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