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짜리 초저가 PC로 미국과 일본에서 「코리아 PC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코리아데이타시스템(KDS)이 이번에는 기존 최저가 제품보다 100만원 이상 싼 140만원 짜리 노트북 PC를 선보였다.KDS(대표 고대수·高大守)는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140만원대의 초저가 노트북 PC 「E슬레이트 400K」(사진)를 선보였다. 현재 국내에서 웬만큼 쓸 만한 노트북 PC는 250만원대 이상이다.
E슬레이트는 CPU(중앙처리장치)로 AMD사의 K-6 400㎒ 프로세서, 32MB 메모리, 12.1인치 모니터, 24배속 CD-롬 그리고 56KBPS 모뎀을 갖췄다.
KDS는 이 제품을 12월부터 국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100만원 미만의 인터넷PC가 쏟아져 나오면서 저가 PC 돌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140만원대 E슬레이트가 출현함으로써 저가 컴퓨터 바람은 노트북PC 시장에까지 불어닥칠 전망이다.
KDS는 E슬레이트의 국내 출시에 앞서 오는 15일부터 삼보컴퓨터의 미국 합작법인인 E머신즈를 통해 이 제품을 수출키로 하고, 이미 1만5,000대의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E슬레이트의 미국 수출 가격은 999달러. 미국의 경우 현재 가장 싼 노트북 PC는 컴팩 제품으로 1,999달러라고 KDS는 설명했다. E슬레이트는 미국의 최저가 노트북 PC보다 절반 이상 저렴해 미국 노트북PC 시장에도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미국 소비자의 경우 인터넷 업체 AOL에 가입하면 E슬레이트를 불과 5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PC를 구매할 때 AOL에 가입하면 소비자에게 PC 대금 400달러를 돌려주기로 E-머신즈와 AOL이 계약을 했기 때문.
高사장은 이날 『미국과 일본에서 초저가 데스크톱 PC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E타워」에 이어 이번에는 노트북 시장에서 「E슬레이트 신화」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특히 『E타워와 달리 E슬레이트는 12월부터 국내 시장에도 공급될 것』이라며 『가격은 140만원대』라고 말했다. E타워의 경우 국내에서도 수요가 많았으나 수출 물량을 맞추기에도 벅차 국내에는 공급되지 못했다.
김창익기자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