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도외시 원론에만 집착”/금융·재계·정치권 집중포화강경식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일 과천청사 집무실에서 기아그룹 협력회사 연합비상대책위원회(회장대행 박인철)와 면담을 갖고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이와 관련, 3천5백억원 규모의 한국은행 총액한도대출을 금융기관에 지원, 금융기관 자체조달자금 3천5백억원을 포함해 모두 7천억원 규모의 어음할인재원을 기아협력업체 지원용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한국은행, 통상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 이른 시일 내에 기아 관련 실무대책위원회에서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지원요청은 대부분 금융기관이 결정할 문제』라며 『금융기관에 협조를 요청할 사항은 적극적으로 협조를 요청하고 정부가 풀 수 있는 문제는 정부대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책위측은 강부총리에게 ▲기아가 발행한 진성어음 전액 신용할인 ▲3천5백억원 규모의 총액한도대출 지원 ▲수출용 차량에 대한 로컬LC 현금화 지원 ▲신용보증기금 특례보증한도 무기한 증액 ▲차입금상환 만기시 상환유예 또는 일반대출 전환 ▲원활한 어음장 지급 등을 요구했다.<임웅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