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7원 오른 달러당 1,055.0원에 개장했다.
시장이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이고, 양적완화 축소 폭도 크지 않아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새벽 현행 월 850억달러인 양적완화(QE) 규모를 내년 1월부터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적완화 축소로 전 세계에 풀린 달러화가 미국으로 ‘유턴’하면 달러화 가치가 상승(환율 상승)하는 것이 예상되는 시나리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 상승은 소폭으로 나타났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가 강세를 보이긴 하지만 시장의 반응이 크지 않고 채권 금리의 상승도 제한적”이라며 “시장이 지난 1년여간 테이퍼링에 대비해왔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환율이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의 환율 하락세를 지켜보던 달러 매도 세력이 테이퍼링으로 인한 환율 상승을 예상, 한꺼번에 달러를 팔아치우면 환율이 떨어질 수도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 이슈에 관한 불확실성 해소로 매물 소화가 더 활발하게 진행돼 달러당 1,050원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전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6분 현재 전일보다 0.81원 오른 100엔당 1,010.84원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