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생산­사무직 임금격차 근속 길수록 커진다/노동부 실태조사

◎대졸 사무직 초임 금융 최고­섬유 최하위근속연수가 많을수록 생산직과 사무직간의 임금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으며 특히 대기업 사무직의 경우 금융업의 임금수준이 가장 높은 반면, 섬유업종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노동부가 72개 주요기업의 임금실태를 조사 분석한바에 따르면 월 평균 대졸 초임의 경우 사무직은 1백42만5천원으로 생산직의 1백11만4천원보다 27.9%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근속 10년의 경우는 사무직이 2백57만2천원으로 생산직의 1백73만5천원보다 48.2%가 더 많으며 근속 20년의 경우는 이보다 격차가 더 벌어져 사무직이 생산직의 2백38만4천원보다 53.7%나 높은 3백66만4천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 사무직의 경우 대졸초임은 금융업이 1백71만8천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난 전자의 1백21만1천원보다 무려 41·7%나 높았다. 화학은 1백41만2천원, 자동차는 1백37만8천원, 조선·기계는 1백36만9천원, 건설은 1백33만2천원, 철강은 1백31만4천원, 무역 1백27만원, 섬유 1백21만7천원 등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근속 10년의 경우는 금융(3백12만6천원), 무역(2백52만5천원), 전자(2백49만2천원), 자동차(2백48만2천원), 건설(2백45만7천원), 화학(2백41만7천원), 철강(2백16만9천원), 섬유(2백12만3천원)등의 순으로 나타나 대졸 초임과는 많은 차이를 보였다. 또 근속 20년의 임금수준은 금융이 4백77만원으로, 가장 적은 섬유의 2백89만5천원보다 64.8% 더 많아 근속연수가 높을수록 임금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임금수준이 가장 높게 나타난 금융분야중에서는 대졸초임의 경우 종합금융이 보험업보다 34.8%가 높은 2백9만4천원으로 조사됐으며 투자신탁 2백1만7천원, 투자금융 1백78만1천원, 증권 1백74만9천원, 은행 1백56만6천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근속 20년의 경우는 투자신탁이 5백62만4천원으로 가장 높은데다 종합금융 5백26만2천원, 투자금융 5백17만1천원 등으로 3개분야가 모두 5백만원대를 넘어서는 고임금 구조를 보였다. 반면 증권업은 4백16만8천원, 보험업은 4백15만1천원으로 4백만원대를 보였고 은행은 3백98만8천원으로 가장 낮았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에 조사한 주요기업 72개소의 평균임금 수준은 매월노동통계보다는 다소 높게 나타나 실질적으로 우리기업의 임금수준이 고임금구조임을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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