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도 골프 칠 수 있게 해주세요."
대중골프장 업계가 사실상의 공직자 골프금지령을 풀어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한국대중골프장협회는 11일 정부와 국회, 전국 시도 등에 보낸 건의서에서 "최근 공직자들의 골프 금지 분위기 조성이 골프 산업과 내수 경기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공직자들이 대중골프장을 자유롭게 출입하도록 허용해줄 것을 요구했다.
협회는 "일부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골프를 문제 삼아 정부가 골프 금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이는 골프에 대한 이미지를 악화시켜 전체 공직 사회는 물론 기업체 임직원과 일반 국민들의 골프장 이용을 꺼리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직자의 골프 금지 분위기가 계속된 최근 5년 동안 골프장의 홀당 이용객 수가 30% 넘게 줄어드는 한편 골프용품 등 관련 산업의 경영실적도 악화됐고 골프장 종사 서민 근로자들이 직장을 잃고 있다고 협회는 지적했다.
협회는 대중골프장이 활성화될 경우 연간 6,500억원의 소비지출과 5만4,000여명의 고용창출 등 1조9,839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골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해주면 내수 경기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배권 대중골프장협회 회장은 "정부의 인식 전환으로 업계가 활성화한다면 국민이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