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디스플레이, 中 LCD 투자 중단

-정호영 부사장 실적간담회서 밝혀, 국내 LCD투자도 내년 2월 P98투자 이후 중단 -TV패널 OLED에 집중 전망…내년 7월부터 55인치 양산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투자를 검토하던 LCD 8세대 생산시설 투자를 전면 재검토한다. LG디스플레이는 또 국내에서도 내년 상반기 차기 8세대(P98)라인 이후 LCD투자를 중단한다는 입장이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정호영 부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열린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광저우에 설립을 검토하던 8세대 라인을 전면 투자철회를 포함해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시장에 패널 생산 라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2월 중국 중앙정부에 설립신청서를 제출해 지난해 12월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애초 올해 내 착공을 검토했으나 최근 LCD수요 감소와 패널 단가 하락 등 업황 부진이 지속돼 착공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울러 국내 시장에서도 내년 하반기 이후 LCD패널 투자를 중단할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그는 차기 8세대(P98) 라인 투자와 관련해 “내년 4월, 7월 가동을 목표로 내년 2월 P98 라인 투자가 예정돼 있다”며 “P98투자 이후 LCD분야에서 신규투자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이 같은 LCD투자 축소 검토는 LCD공급 과잉 우려와 함께 소형 패널은 고해상도 광시야각(AH-IPS)방식 LCD에, 대형 패널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집중한다는 내부 전력에 따른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제 OLED TV분야에서는 적극적인 연구개발 및 생산 의지를 밝히고 있다. 정 부사장은 “내년 7월 전후로 OLED TV패널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OLED생산 시점을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다소 앞당겨 구체화 된 것이다. 지난 7월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하반기 쯤 55인치 OLED 패널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부사장은 “OLED TV는 크게 세가지 단계로 나뉘는데 하판 생산단계에서는 이미 기술 방식을 결정했으며 나머지 두 단계도 곧 기술 분야 에서 공식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며 “원래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는 만큼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내년 투자 및 업황과 관련 “장비를 입고하는 기준으로 보면 내년 투자 규모는 2조원 초중반 정도가 될 것”이라며 “현금 지불 기준으로 보면 내년 투자가 약 4조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내년 2분기에 글로벌 업황이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하며 “캐시플로를 관리하고 제품을 차별화하면 업황 개선이 이루어질 때 수급도 빠르게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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