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터키 7.2 강진… 1,000여명 사망 추정

23일 오후(현지시간) 터키 동부 반시(市) 외곽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많게는 1,000명 가량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P통신 등은 이스탄불 소재 칸딜리 관측소를 인용, 이날 오후 1시41분(한국시각 오후 7시41분)께 반시 북동쪽에서 약 19㎞ 떨어진 지점에서 강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당초 지진 강도가 규모 7.6이라고 발표했다가 7.2로 정정했다. 아직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집계되지 않았으나, 칸딜리 관측소는 지진의 강도와 무너진 건물들의 구조 등을 감안할 때 500명에서 많게는 1,0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희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베시르 아탈라이 터키 부총리는 이번 지진으로 건물 45개 동이 붕괴했다고 발표했다. 무너진 건물은 반주(州)의 도시 에르지스에서 30여개 동, 주도인 반시에서 10여개 동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실에서도 “진동이 반주와 인근 도시들에서 강하게 감지됐으며, 1차 보고 결과 건물이 붕괴하고 사망자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발표가 나왔다. 흔들림은 진앙지에 인접한 이란의 북동부 터키 국경지대에서도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현지 언론들은 강진으로 건물 상당수가 무너진 데다 규모 5.5에 달하는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며,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상당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터키는 단층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지난 1999년에는 북서부에서발생한 두 차례의 강진으로 1만8,000여명이 숨진 바 있다. 이번에 강진이 발생한 반시는 수도 앙카라에서 동쪽으로 1,200㎞ 떨어진 이란 국경 부근에 위치한 도시로, 거주 인구는 쿠르드족을 중심으로 약 38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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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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