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후임 대통령실장에 제3의 인물?

靑, 인사 앞두고 조직개편… 실장 단일체제로<br>2040 세대공감회의 신설도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이 퇴진하는 청와대 인적쇄신이 이르면 이번주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인적쇄신을 위한 인사를 앞두고 5일 대통령실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대통령실 조직개편의 핵심은 대통령실장과 정책실장 양대 체제로 운영된 청와대를 사실상 대통령실장 체제로 단일화하는 것과 2040 소통 강화를 위해 세대공감회의를 신설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청와대 조직개편이 오는 12일부터 실시될 예정임에 따라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인사도 이번주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을 끄는 후임 대통령실장은 깜짝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국민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는 인물이라기보다는 지금까지 거론되지 않은 제3의 인물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장 후보로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원세훈 국정원장, 박형준 사회특보, 이동관 언론특보, 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 등이 거론됐다. 고집스럽게 MB노믹스를 유지하던 백용호 정책실장은 퇴임 후 학교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 실장이 떠난 정책실장 직제는 유지하되 공석으로 두거나 기존 수석 중 한 명이 겸직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책실장 산하에 있던 정책기획관실은 대통령실장 산하 기획관리실로 통합해 정책기능을 대통령실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국정 후반기 신규정책보다는 기존 정책에 대한 관리ㆍ감독이 중요한 만큼 통합관리가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기획관리실 아래에는 기존 기획비서관과 정책기획관실 산하에 있던 국정과제비서관ㆍ지역발전비서관을 각각 국정과제 1ㆍ2비서관으로 명칭을 변경해 옮긴다. 정책기획관실 아래에 있던 정책홍보비서관은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이름을 바꿔 홍보수석실로 이동, 국정 홍보기능을 통합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청와대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젊은 세대들의 민심을 반영하기 위해 사회통합수석실 선임비서관을 국민권익비서관에서 국민소통비서관으로 순서를 바꾸고 국민소통비서관실에 세대공감회의를 설치하기로 했다. 세대공감회의를 운영할 세대공감팀장을 신설해 이른바 2040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정권 후반기에 나타나는 측근 및 친ㆍ인척 비리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민정수석실에 감찰1팀과 감찰2팀 직제를 공식 신설하고 각각 내부감찰과 친ㆍ인척 관리를 맡긴다. 한편 총무비서관은 총무 1ㆍ2비서관으로 확대해 임기 5년차에 해야 할 대통령실 각종 기록물 정리와 업무 편람 작성 등 늘어난 업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 맞춰 신설했던 해외홍보비서관을 폐지하는 대신 선임행정관급의 외신대변인을 신설했다. 정무수석실의 정무 1ㆍ2비서관은 각각 정무기획비서관과 정무비서관으로 명칭을 바꿨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현행 5개 기획관이 4개 기획관으로 줄어들었으며 비서관은 46개로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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