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고용률 나아졌지만… 세대 격차는 더 벌어져

청년층 40%대 제자리… 일자리 대책 약발 부족

고령층은 갈수록 개선… 격차 9년새 13.4%P로


고용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보다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청년층과 고령층의 고용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고용률 70%'를 목표로 내세운 정부가 청년과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한 일자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청년의 취업을 높이는 데는 이렇다 할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층이 학교를 중퇴·졸업한 후 첫 일자리를 잡을 때까지 1년의 시간이 소요됐고 청년 100명 중 18명은 그냥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의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은 40.5%로 전년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55~79세 사이 고령층의 고용률 역시 전년(53.0%)보다 0.9%포인트 상승한 53.9%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대 간의 고용률 격차는 더 벌어졌다. 지난 2005년 3.5%에 불과했던 세대 간 고용률 격차는 2012년 들어 11.2%로 10%대에 진입했고 2013년(12.9%), 2014년(13.4%) 등 매년 간격을 넓히고 있다. 특히 2005년 45.3%였던 청년층의 고용률은 2011년에 40%대로 뚝 떨어진 후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는 반면 2005년 48.8%였던 고령층의 고용률은 2011년 50%대에 진입한 후 점차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졸업 후 첫 취업까지 소요기간은 평균 12개월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개월 늘었다. 이는 2006년 5월 이후 8년 만에 최장 기간을 의미한다. 취업까지 1~2년이 소요된 졸업·중퇴생은 11.1%, 2~3년은 5.8%, 3년 이상이 걸리는 경우도 9.3%였다. 미취업자 32.0%는 직업교육이나 취업시험 준비, 15.4%는 구직활동으로 시간을 보냈지만 육아·가사나 그냥 쉬는 사람도 각각 19.3%, 18.5%를 차지했다. 100명 중 18명은 그냥 쉰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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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일자리를 그만둔 임금근로자는 62.3%로 이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평균 1년3개월이었다. 그만둔 사유는 보수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47.0%로 가장 많았다.

고령층 조사를 보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5년4개월(남성 19년·여성 11년7개월)로 1년 전보다 6개월 줄었다. 근속기간이 30년 이상인 사람의 비중은 15.4%였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인구는 62.0%로 10명 중 6명꼴이었다.

고령층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그만두는 연령이 만 49세인 반면 72세까지 일하고 싶은 것으로 나타나 고령층의 '인생2모작'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고령층들이 근로를 희망하는 주된 이유가 생활비였다"며 "일자리를 그만두는 나이와 계속 일을 하고 싶은 나이 격차가 23년이 나는데 고령층의 인생2모작을 도와줄 일자리가 많이 필요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1년간 연금 수령자 비율은 45.7%(519만8,000명)로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42만원이었다. 연금수령액은 10만~25만원 미만이 39.3%로 가장 많았다. 10만원 미만 수령자 비중은 21.2%였고 150만원 이상 수령자는 7.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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