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英 로이즈도 예금 인출 합류

EU·IMF·ECB 등 트로이카, 내주 실사 재개로 다시 탄력<br>내달초 80억 유로 지급 받아 디폴트 위기 일단 한숨 돌려


그리스 구제금융을 담당하고 있는 유럽연합(EU)ㆍ국제통화기금(IMF)ㆍ유럽중앙은행(ECB) '트로이카'실사단이 다음주 초 그리스 실사를 재개하기로 하면서 그리스 구제금융 논의에 다시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20일(현지시간)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트로이카 실사단과 이틀간 화상회의를 나눈 후 성명을 내" 트로이카 수장들이 다음주 초에 아테네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주 미국 워싱턴에서 있을 세계은행ㆍ IMF 총회에서도 트로이카와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U도 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그리스와 트로이카간의 둘째날 협의에서 좋은 진전이 있었다"며 "실사단이 세계은행ㆍ IMF 연차총회에서 그리스측과 심층논의를 나눈 후 그리스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로이카 실사단은 앞서 19일 그리스를 방문하기로 했으나 그리스 정부의 긴축 재정이 미흡하다며 실사를 중단한 바 있다. 그리스는 다음달에 6차 지원분 80억유로가 제공되지 않으면 보유현금이 바닥나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그리스 정부는 트로이카로부터 공공부문을 축소하는 대신 다음달 예정된 6차 지원금 및 및 2차 구제금융을 받기로 확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U와 IMF는 그리스 정부에 공무원 감축 및 탈세 단속을 당부하고 정부자산을 매각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IMF도 이날 반기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해 "유로존 국가들이 재정정책 통합을 강화하는 것이 유로존 채무위기를 극복하는 최선책"이라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반대하고 유로존의 통합을 강조했다. EU도 이날 지난 7월 유럽 은행들을 상대로 실시한 2차 스트레스테스트가 느슨했덤 점을 시인하며 유럽은행들이 자본확충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다만 유로존 회원국인 슬로베니아 의회가 이날 정부 신임안을 부결시키면 그리스 구제금융에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슬로베니아 의회는 이날 보르트 하포르 총리가 요청한 신임장관 5명의 임명동의안을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슬로베니아는 조기 총선이 불가피해 그리스 2차 구제금융 논의가 지연될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존은 구제금융을 집행하려면 회원국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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