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각종 먹기대회 챔피언으로 유명한 한국계 여성이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 기념행사로 열린 핫도그 먹기 대회에서 자신의 이전 기록을 깨뜨리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키 164cm, 몸무게 45.3kg의 왜소한 체격인 소냐 토머스(한국명 이선경ㆍ45) 씨는 이날 뉴욕시 브루클린 코니아일랜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10분 만에 핫도그 45개를 먹어치워 다른 참가자 13명을 제치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성적보다 5개 더 많다.
‘검은 독거미’라는 별명을 가진 토머스는 제한된 시간 안에 자신의 나이만큼인 핫도그 45개를 먹겠다는 목표를 완수해 상금 1만 달러와 분홍색 챔피언 벨트를 타갔다.
매년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뉴욕 코니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남녀구분 없이 치러지다가 작년부터 남자 부문과 여자 부문을 따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1990년대 미국에 이민을 간 토머스는 패스트푸드점 매니저로 일하며 각종 먹기대회에서 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뉴욕주 버펄로에서 열린 닭 날개 먹기대회에선 12분 만에 181개를 먹어 치우고 우승했고, 텍사스주의 할라피뇨(매운맛이 강한 멕시코 고추) 먹기대회에서는 274개를 먹어 준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