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이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한 뒤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검찰이 이달 KT&G 수사에 본격 착수한 후 첫 구속자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협력업체 지정을 유지하고 납품단가를 높게 쳐주는 대가로 담뱃갑 제조업체 S사에서 수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KT&G 임원으로 일하면서 S사의 납품업체 B사를 별도로 운영한 단서도 포착됐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뒷돈의 사용처와 민영진(57) 전 사장 등 수뇌부의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