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원 동기·진로계획 명확히… 면접은 탐구 과제로 준비를

자기계발계획서 전형… 과학고·외고 입시 이렇게 대비를

지난해 연세대에서 열린 특목고 선택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경제DB




전국 20개 과학고의 학생 선발이 석 달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과학고 학생 선발은 창의성 면접과 과학캠프 등을 통한 과학창의성전형이 중심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정원의 100%를 입학담당관이 서류와 면접으로 평가하는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이뤄진다. 창의성과 잠재능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이유도 있지만 과도한 선행학습과 사교육비 부담을 줄인다는 차원이다. 학생과 학부모가 과학고 입학에 대비해 서류와 면접을 준비할 때도 이 같은 자기주도학습전형의 내용과 취지를 확실하게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경시대회 입상 가산점 없다=지난해까지 제출서류였던 학업계획서는 올해부터 학습 경험뿐만 아니라 인성요소까지 포함하는 자기계발계획서로 바뀐다. 계획서에는 ▦지원동기 ▦자기주도 학습경험 ▦학습ㆍ진로계획 ▦핵심인성요소 활동 등의 내용을 학생 본인이 직접 작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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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에 따르면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에는 수학ㆍ과학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와 진로계획 및 장래 희망에 대해 사례를 들어가며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봉사ㆍ체험ㆍ탐구 활동에는 수학ㆍ과학 분야의 실제 활동과 느낀 점, 봉사활동 경험 등을 적는다. 올해 새롭게 추가되는 핵심인성요소 활동에는 배려ㆍ나눔ㆍ협력ㆍ타인존중ㆍ갈등관리ㆍ규칙준수 등 핵심인성요소가 채점된다. 만약 봉사활동을 했다면 그 안에서 무엇을 어떻게 느끼고 배웠는지 서술한다. 단 올림피아드 등 경시대회 입상 실적이나 영재학급 또는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 각종 인증시험 점수 등은 평가 자료에 포함되지 않는다. 과도한 사교육 조장을 막기 위해서다.

◇정답 없는 질문 대비해야=자기개발계획서ㆍ교사추천서ㆍ학생부 등으로 1단계 서류전형이 끝나면 이를 토대로 입학담당관의 2차 면접전형이 실시된다. 전형 요소별로는 자기주도 학습ㆍ계획, 봉사ㆍ탐구ㆍ체험활동, 독서활동, 핵심인성요소 활동 등의 분야에 걸쳐 면접이 진행된다. 면접은 기본적으로 1단계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진행되므로 자기계발계획서와 학생부 등을 충분하게 숙지하고 예상 질문에 답변하는 실전 연습을 많이 해보는 게 좋다. 면접에서는 '전국의 이발사가 몇 명인지 답하고 그 이유를 대라'처럼 정답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학생의 논리성을 평가할 수 있는 문제가 주로 출제 된다. 이러한 문제에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는 교과서에 있는 탐구 활동 과제를 깊이 생각해보고 연습 삼아 풀어보는 것이 좋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올해 전형이 바뀌었다 해도 과도기이기 때문에 지난해 실시했던 자기주도학습전형 면접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며 "과학창의성 면접 때 문제로 나왔던 것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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