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WTO 가입협상 수석대표인 룽 부부장이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전국대외무역관계자 회의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유고 주재 중국 대사관 오폭 사건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가입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연내 회원국이 될 가망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룽 부부장은 참석자들에 대해 WTO 가입시의 이해 득실에 대해 과장하지 말고 평상심 속에서 정부 결정을 기다려달라고 호소한 뒤, 이해 관계는 언제든지 변화할 수있는 것이며 가입 협상에서 중요한 것은 시종 일관 국가 주권을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설명, 미국 등의 지나친 양보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현지 관측통들은 룽 부부장의 이같은 발언이 가입 담판 재개를 앞둔 중국정부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것이며 가입문제에 대한 중국의 기존 입장이나 기조에 하등의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룽 부부장은 앞서 정부가 WTO 가입을 위해 국익을 희생시키고 있다는 공산당내 보호무역주의 세력의 반발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한 언론 회견에서 중국이 『미국산 소맥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한 것은 양보가 아니라 과거 잘못을 바로 잡은 것이었으며 평균 관세율 인하 약속 역시국제 추세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지 양보는 아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