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태양광주 대세상승 조짐

폴리실리콘 등 가격 상승 지속

미·중·일 신시장 수요도 회복

OCI·한화케미칼 꾸준히 올라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태양광 업황이 깊은 터널을 지나 부활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몇 년간의 태양광 시장 침체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된 데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신시장 수요가 다시 살아나면서 시장에서는 "대세상승이 시작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가격이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웨이퍼는 8주 연속, 셀은 5주 연속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에 상장된 국내 태양광 기업들의 주가 역시 상승 국면으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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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태양광 기업인 OCI는 지난해 12월10일 주가가 16만원대로 추락한 후 꾸준히 상승해 최근 20만원대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 한화케미칼 역시 한때 2만원 밑으로 떨어졌지만 최근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이 외에도 에스에너지·신성솔라에너지·넥솔론·오성엘에스티 등 태양광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중국의 한국산 폴리실리콘 수입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3개월 누적 한국산 수입 비중은 30.7%로 독일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 때문에 OCI 등 국내 폴리실리콘 생산 업체들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의 총수입량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폴리실리콘 수입량은 8,500톤으로 2012년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승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미국 업체들에 대한 폴리실리콘 반덤핑 확정 판정에 따라 높은 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은 중국과 대만의 셀·모듈에 추가적인 반덤핑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 수입에서 미국 폴리실리콘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 있음을 뜻하며 결국 한국과 독일 업체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 이외의 시장에서도 태양광 설비 설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에서 설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일본은 보조금 축소를 앞두고 단기적으로 설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폴리실리콘 및 태양전지 모듈 재고가 빠르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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