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2012년 뒤흔들 10대 트렌드는?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약세 기조가 내년에도 지속되고 중국 주도의 세계 질서인 '팍스차이나'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올해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발생했던 '재스민 혁명'이 내년에는 더욱 확산돼 세계 각국의 정권 교체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5일 ▦재스민 혁명 제2라운드와 뉴거버넌스 ▦유니폴라 시대의 종말 ▦유로제국의 환상 ▦팍스차이나 1막1장 ▦호르무즈 해협(이란)의 핵위기 ▦클라크 법칙의 역전 ▦그린과 그레이 전쟁의 격화 ▦소득 양극화와 도전 받는 1% ▦컬처믹스 ▦호모 헌드레드의 역설 등을 '2012년 10대 트렌드'로 꼽았다. 미국의 후퇴, 유로존의 위기, 중국의 부상은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달러화의 약세 기조는 지속되고 유로존은 다양한 위기 해법을 내놓겠지만 자원 조달 등의 난제가 산적해 있다. 반면 중국은 경제ㆍ군사력 증강에 따른 하드파워를 넘어 정보통신기술과 문화ㆍ예술 등 소프트파워를 발전시키며 팍스차이나로의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산으로 재스민 혁명 제2라운드가 시작되면서 정부ㆍ기업 중심의 지배구조가 시민사회와 신세대를 포함하는 새로운 성격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정학적 위기가 부각되는 곳은 이란 호르무즈 해협이다.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이란과 북한 등 핵 확산 위협국에 대한 통제 강화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농ㆍ어업 등 1차 산업의 비중이 점차 낮아지는 '클라크 법칙'이 세계 각국의 원자재 및 자원 전쟁에 따라 역전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환경보호(그린)와 경제발전(그레이)을 둘러싼 세계적 갈등도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빈부 양극화 심화로 상위 1%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생명연장의 꿈이 실현됐음에도 불구하고 노년 빈곤층 급증이라는 문제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수명 100시대'의 역설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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