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에 소재한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우드로윌슨센터는 22일(현지시간) 자체 연구진이 개발한 '한국 현대사 포털'(Modern Korean History Portal)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한국국제교류재단 후원으로 개발된 이 포털은 40여개에 이르는 세계 각국의 기록보관소 등에서 수집한 최신 비밀해제 문건을 원문 또는 번역문 형태로 수록하고, 이를 일반에 무료로 공개하는 인터넷 사이트다.
특히 날짜, 주제, 위치, 언어, 작성자 등을 기준으로 분류 검색이 가능하고, 검색 결과에 따라 연관된 문서도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에 필요한 관련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가령 '1961년 5월 16일'을 검색하면 5·16 군사쿠데타에 대한 개요와 함께 관련 문서, 논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력 등이 동시에 나타나는 식이다.
이 포털은 한반도 전문가인 제임스 퍼슨 연구원의 주도로 우드로윌슨센터 공공정책프로그램 소속 정보기술(IT), 대외협력팀이 참여해 3년간에 걸쳐 개발돼 이날 일반에 공식적으로 공개됐다.
게재된 자료들은 주로 한국과 러시아, 중국, 미국, 루마니아, 독일, 알바니아, 몽골, 폴란드 등 수십여개국에서 수집된 중요 문건, 연표, 논문, 주요 인사 프로필 등이다.
특히 남북관계는 물론 한미관계, 북한과 공산권과의 관계에 관한 비화들이 담겨 있는 문서가 다수 포함돼 한국 현대사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퍼슨 연구원은 이날 우드로윌슨센터에서 개최한 언론브리핑에서 "이 포털은 학자, 학생, 정책입안자들에게 필요한 교육과 연구의 기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면서 "지금은 외교·안보 중심이지만 앞으로 스포츠 등 여러 분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제교류재단 관계자는 "한국 근·현대사 자료를 총망라해 게시한 미국 최초의 포털"이라면서 "한국학 연구기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드로윌슨센터는 이번 포털 개설을 계기로 앞으로 한·미 양국의 일선 학교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한국사공공정책연구소 설립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현대사 포털의 인터넷 주소는 'http://digitalarchive.wilsoncenter.org theme/modern-korean-history-portal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