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사태이후 주춤했던 해운업계의 선박도입이 올들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21일 해운업계와 선주협회에 따르면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국내 외항업체들이 계획하고 있는 올해 선박확보 예정물량은 모두 32척, 36만7,952톤(GT)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박도입 실적이 전무했던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내용면에서 새 배건조는 7척에 불과한 반면 중고선이 32척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처럼 선박확보 희망물량이 증가한 것은 올해 국제 해운시황이 크게 좋아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밝은 전망을 던져주고 있다.
『올해에는 세계경제가 회복단계에 들어서고 동남아 지역의 금융위기가 크게 완화되는 등 국제 해운물동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가 계획하고 있는 선박의 형태별로는 새 배를 건조하기 위해 조선업계에 발주할 물량이 모두 7척, 10만7,435톤이며 중고선 도입은 25척, 40만5,707톤으로 중고선 도입이 월등히 많았다. 선박 종별로는 일반화물선이 14척·7만6,326톤, 풀컨테이너선은 7척·9만736톤, 벌크선 6척·13만6,000톤 등이다.
한편 IMF이전인 지난 97년에는 새 배도입(신조선)이 35척(134만톤), 중고선은 29척(37만5,000)에 달했었다.【민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