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서 맥도날드 주총 맞춰 '시급 15달러' 쟁취 대규모 시위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 소속의 시간제 노동자들이 회사의 연례 주주총회가 열리는 미국 시카고 본사 앞에서 시간당 최저임금 15달러(약 1만 6,000원) 관철을 위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전역의 맥도날드 시급 노동자 및 지지자들은 시카고 교외도시 오크브룩에 위치한 맥도날드 본사 앞에 19일(현지시간) 모여들었다. 경찰 추정 2,000 명, 시위 조직위 집계 5,000 명에 달했다.

관련기사



맥도날드 본사 건물 서편 800m 지점에 모인 시위대는 “단결하는 사람은 결코 패하지 않는다”, “15달러를 위한 투쟁” 등의 구호를 외치며 본사를 향해 행진했다. 경찰은 안전을 이유로 맥도날드 본사 인근 도로를 차단했고, 맥도날드 측은 본사 근무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맥도날드는 지난 1월 CEO 교체를 전격 발표했다. 21일 열리는 주총은 스티브 이스터브룩 신임 CEO 주재로 열리는 첫 회의다. 이스터브룩 CEO는 오는 7월 1일부터 맥도날드 직영점 노동자들의 시간당 최저임금을 1달러(약 1,100원) 인상하고, 2016년 말까지 평균 시급을 10달러(약 1만1,000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조치로 미국 내 1,500개 직영점 9만 명 이상의 시급 직원이 혜택을 입게 되지만, 이는 미국 전체 맥도날드 매장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맥도날드 측은 “본사가 가맹점에 노동자 임금 인상을 요구할 권리가 없다” 며“각 가맹점은 직원 급여와 복지혜택에 대한 독립적 결정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위대는 이스터브룩 CEO의 조치가 미흡하다며 가맹점에도 맥도날드 본사가 올바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이를 따라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