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MB, 장·차관 전원소집 '밤샘 토론'

17~18일 민생대책 논의 예정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7~18일 김황식 국무총리와 장ㆍ차관 전원을 소집한 가운데 민생 해법을 찾기 위한 '밤샘 국정토론'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이번 토론회에서 일자리 창출과 전ㆍ월세 폭등, 물가문제 등에 대한 집중토론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민생문제를 종합점검하기 위해 17일과 18일 1박2일간 '민생 종합점검 및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 총리와 각 부처 장ㆍ차관, 청와대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 및 비서관 등이 참석해 그야말로 정부 각료들이 총출연하고 국책연구기관장들도 참여해 민생문제에 대한 난상토론을 벌인다. 청와대는 이번 토론회를 이례적으로 1박2일로 잡아 일자리와 물가, 전ㆍ월세 등 핵심 민생과제를 충분히 토론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워크숍이 1박2일로 진행되는 것은 지난 2009년 1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김 대변인은 "이 토론회는 국민을 섬기는 정부, 일하는 정부로서의 자세를 다잡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는 이 토론회를 집권 말기 정부 부처의 '복지부동' 등 비협조적 자세를 사전에 차단하는 기회로 삼으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아울러 최근 일반의약품 슈퍼판매와 사법개혁ㆍ메가뱅크 문제 등 핵심 국정과제에 대해 정부 각 부처의 손발이 맞지 않고 심지어 이 대통령의 의지를 거스르는 일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는 무질서한 상황을 범정부 차원에서 가다듬는 계기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이 토론회는 국정운영 방향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정책 분야별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여러 가지 현안이 있고 이슈가 복잡한 때일수록 청와대와 정부는 민생에 중심을 두고 꾸준히 일을 해나가야 한다"면서 "특히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물가 문제는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관련 장관들이 종합 점검하고 철저히 챙겨야 한다. 물가상승 요인이 없는데도 값을 올리는 행위는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우리가 중점을 두고 있는 정책을 일관되게 끊임없이 추진해야 한다"면서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정신을 재무장할 필요가 있다. 나라가 중심을 잡고 일할 때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정부 부처는 각각 자기 할 일을 꾸준하게 열심히 하고 청와대는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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