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들, 잇단 대규모 무상증자

1일 증권거래소 및 코스닥증권에 따르면 최근 덕양산업, 율촌화학, 에넥스, 세명전기 등이 10%이상의 무상증자를 실시키로했다.덕양산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오는 28일을 배정기준일로 하고 재평가적립금을 재원으로하여 100%의 무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무상증자를 통해 덕양산업의 자본금은 70억원서 140억원으로 늘어난다. 회사측은 자산재평가를 통해 130억원의 자본잉여금이 발생했고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주기위해 무상증자를 하기로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기업인 세명전기도 11월30일 자산재평가적립금을 70억원을 재원으로 구주 1주당 10주(1,000%)씩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지난달 23일 율촌화학도 12월말을 기준으로 50%의 무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공시했다. 율촌화학은 자본금 수준이 98억5,000만원 수준으로 작아 주식의 유통에 문제가 있어 그동안 쌓아뒀던 주식발행초과금을 재원삼아 무상증자를 하기로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29일 에넥스도 구주 1주당 0.1주의 비율로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의했다. 무상증자재원은 마찬가지로 재평가 적립금이었다. 증권전문가들은 『무상증자는 주식배당의 성격이 있다』며 『주주에 대한 배려와 자본금 확충을 위해 현금부담이 적은 무상증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사협의회 관계자는 자산재평가로 생긴 적립금을 자본에 전입할 경우 등록세 감세 등 세제면에서 혜택이 있다』며 『올들어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차원에서 대규모로 자산재평가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 재평가적립금을 재원으로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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