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물가상승률 7개월 만에 최고

지난달 2.5%…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 낮아져

중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기 대비 2.5% 올랐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5월의 3.0% 상승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또 지난해 11월의 물가상승률 2.0%에 비해 0.5%포인트 더 오른 것으로 블룸버그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간값 2.3%도 웃돌았다. 다만 지난해 3월 원자바오 총리가 지시했던 물가상승률 목표치 4%는 10개월 연속 밑돌았다.


12월 소비자물가가 상승한 것은 물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품가격이 4.2%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28년 만의 맹추위로 채소값이 크게 올라 14.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중국의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는 2.6%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지난해 초반 4% 이상의 고공행진을 하다가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급격히 하락, 1%대로 떨어진 뒤 11월부터 다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날 함께 발표된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기 대비 1.9% 하락했다. 이는 1.8% 하락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을 넘어선 것으로 중국의 PPI 하락세는 10개월째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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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전문가들은 금리인하 등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시중 유동성이 풀려 물가가 상승 추세를 보이는 것과 춘제(설) 소비수요를 감안하면 올해 1ㆍ2월 물가가 다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무역수지가 예상 밖의 호조를 나타내는 등 경제성장 모멘텀이 강해지는 가운데 물가는 오르면서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대규모 경기부양책이나 통화완화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4ㆍ4분기에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앞서 중앙은행인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올해 최우선 정책목표 가운데 하나로 물가안정을 꼽고 올 하반기에 물가상승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아직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정하지 않았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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