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과 세상] 웹 2.0시대… 더 끈끈해지는 공동체

■ 커넥팅 (데이비드 건틀릿 지음, 삼천리 펴냄)


웹 2.0 시대가 무르익고 있다. 블로그,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은 사람들을 결속시키는 접착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 주류 언론이 전하지 않는 뉴스를 퍼뜨리는 역할까지 하며 미디어의 하나로 성장하고 있다. 이 책은 현대사회를 대규모 기관과 전문가들이 정보와 지식, 문화예술의 생산을 독점하던 시대를 넘어서 소비자들이 스스로 창조하고, 연결하고, 소통하는 '커넥팅'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한다. 각 개인은 더 이상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이고, 고립된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의 구성원이며, 날마다 소통하는 행위의 주체이자 창조자라는 것이다. 저자는 빅토리아 시대의 사상가인 존 러스킨과 월리엄 모리스에게 뿌리를 두고 '만들기' 혹은 '창조'가 주는 힘들에 대해 묘사한다. 또 창조하고 연결하고 소통하려는 본성에 따라 테크놀로지를 이용할 수 있을 때 현대인과 현대사회가 더 끈끈한 공동체, 더 좋은 삶과 환경을 일궈갈 수 있다고 말하며 다양한 사례와 철학적인 논리들을 제시한다. 저자는 유튜브 비디오를 제작하고 블로그에 음악이나 사진을 올리며 자신만의 글을 몇 줄 적는 것들도 모두 현대인의 창조 행위로 파악한다. 특히 그들이 창조자일 수 있는 건 무언가를 만들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연결돼 소통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현대사회의 창조는 '연결'과 '소통'과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 창조는 본질적으로 커넥팅과 소통을 지향한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없다면 창조의 온전한 의미를 가질 수 없다. 창조가 수천년 동안 인류의 본능이었다면 커넥팅과 소통 역시 억누를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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