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日本 대지진] "국내 원전등 에너지시설 내진상태 이상 없어"

국내 주요 에너지 관련 시설의 내진 실태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전국의 원자력발전소 21곳, 석유비축시설 9곳, 가스공급시설 105곳 등을 대상으로 내진 실태 등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긴급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긴급점검은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행안부ㆍ교육과학기술부ㆍ지식경제부ㆍ국토해양부ㆍ소방방재청 등이 참여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고리 등 우리 원전은 일본보다 건설시기가 20년 이상 차이가 나 100배 이상 안전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별개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로 천연액화가스(LNG)ㆍ유연탄 등이 대체연료로 사용됨에 따라 국내 원자재 수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임종룡 재정부 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일본이 원전사고로 화력발전으로 대체할 경우 LNG 등의 수요증가가 예상돼 에너지 품목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산업 부문에서는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대일(對日) 부품ㆍ소재 수급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필요할 경우 정부 차원의 물량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화훼류의 경우 일본의 소비감소에 대비해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을 늘릴 방침이다. 일본 동북부 4개 항구 폐쇄와 관련해서는 수송 물량을 도쿄항 등 인근 항만으로 돌리거나 육로 이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현재 일본의 핵심 소재부품에 대한 재고량은 품목마다 다르다”면서 “소관 부처인 지경부와 긴밀히 협의해 수입선 다변화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농산물ㆍ관광산업 등에 대해서는 “대일 수입 비중이 높은 명태ㆍ갈치 등 일부 수산물은 단기적 수급차질로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우리의 농수산물 수출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일본인 관광객 감소로 관광업 등 서비스업에도 피해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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