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그룹주 일제히 '실적 봄바람'

전자·디스플레이 등 IT 3형제가 상승 주도<br>생명과학·생활건강 등도 고성장 기대 강세


올들어 LG그룹주에 따뜻한 봄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 증시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LG그룹주의 주가 강세를 이끌고 있는 게 실적이라는 점에서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LG전자는 전날 대비 2.28% 오른 8만 9,900원으로 마감하는 등 올 들어서만 18.%나 상승했다. 주가 상승의 이유는 단연 실적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업계에서는 올해 LG전자의 매출액을 전년 대비 7.8% 늘어난 54조 9,574억원으로 추정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 4,855억원을 기록해 30.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천영환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남미 시장에서 스마트폰 보급이 본격화되기 시작해 비수기인 1ㆍ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5.4%나 증가한 995만대로 예상된다”면서 “LG전자를 정보통신(IT) 하드웨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천 연구원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0만 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LG전자는 오는 24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LG전자의 호조에 LG그룹 IT 3형제로 불리는 LG디스플레이ㆍLG이노텍의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실적 발표를 한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전날 대비 2.18% 상승한 3만 450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매출액은 6조 8,0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1,5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4개 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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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날 "IPS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했기 때문에 계절적 요인을 극복하고 4개 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가치 극대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시장선도 기업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수혜주인 LG이노텍도 오는 24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LG이노텍은 전날 대비 3.62% 오른 9만 1,700원으로 장을 마감해 이틀 연속 올랐다. 김운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1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적자를 예상했으나 43억원 흑자로 기대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ㆍ4분기에는 LG전자의 휴대폰 사업부 물량 증가에 따라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IT 3인방 외에도 대부분의 LG그룹주들이 낙관적인 실적 전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실적 발표가 예정된 LG생명과학도 3.83% 상승한 5만 6,900원을 기록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높은 연구개발비와 최근 생산 시설 확충으로 인한 부담으로 1분기에는 영업이익 적자가 예상된다”면서도 “하반기부터는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매출의 본격화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외 최근 중국 및 동남아시아 화장품 시장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LG생활건강은 전날 대비 1.69% 오른 60만원으로 장을 마감해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LG하우시스ㆍLG유플러스ㆍLG화학도 상승세로 장을 마쳤으며, LG상사만 유일하게 전날 대비 2.32% 하락한 3만 5,850원을 기록했다. LG패션은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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