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 볼일 없는 PGA투어

스톨링스, 올 들어 6번째 ‘루키’ 우승…앤서니 김 공동 14위

청야니(대만)의 독무대 같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대조적으로 남자(PGA) 쪽은 절대 강자 없는 ‘싱거운 투어’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 루키인 스콧 스톨링스(26ㆍ미국)는 1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그린브리어스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라 이번 시즌 10번째 생애 첫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올 들어 열린 대회는 31개. 이 가운데 전년도 챔피언만 나오는 개막전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나 출전자격이 제한된 메이저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대회를 제외하면 24개 정도 대회에서 10명의 ‘낯선 챔피언’이 양산된 것이다. 그 중 스톨링스까지 신인이 6명이나 돼 통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970년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이 같은 양상은 신진 세력의 급부상 때문이라기보다는 스타 부재에 따른 것이다. 무엇보다 절대적인 흥행카드였던 타이거 우즈(36)의 부진 영향이 크다. 40대의 필 미켈슨(41)도 예전의 몰아치기가 뜸해져 시즌 1승에 그치고 있고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이 2승을 거뒀지만 카리스마는 부족하다. 더스틴 존슨이나 리키 파울러 등 젊은 선수들도 아직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더구나 유럽 투어가 중흥기를 맞아 유럽 출신 톱 랭커들이 발길을 돌리면서 한층 힘이 빠진 모습이다. 이날 재미교포 앤서니 김(26)도 우승을 놓쳐 투어 측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갤러리 동원 능력을 갖춘 앤서니 김은 이날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퍼스프링스의 올드화이트 TPC(파70ㆍ7,020야드)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4타를 잃으며 공동 14위(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마감하고 말았다. 전날 8언더파 64타를 뿜어내 단독 선두(10언더파)에 나섰던 터라 15개월 만의 개인 통산 4승 달성 실패가 더욱 아쉬웠다. 스톨링스는 합계 10언더파로 빌 하스, 봅 에스테스(이상 미국)와 동률을 이룬 뒤 18번홀(파3)에서 벌어진 첫번째 연장전에서 2.1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108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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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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