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대표 손기락 孫基洛)은 430억원을 투자해 청주공장 내에 민간 전력시험기술센터를 설립한다고 31일 밝혔다.올해 말까지 전체 시설 투자를 완료하고 시험가동에 들어갈 전력시험 기술센터는 전력시험 설비를 이용, 제품 개발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과전압, 과전류 등을 발생시켜 고장원인을 파악해 사전 제거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곳으로 민간기업에 의해 설립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술센터에서는 단락발전기, 단락시험변압기, 자동 측정 및 제어 시스템을 갖추고 1,500MVA(메가볼트암페어) 용량의 단락발전기를 이용해 세계 최대규모인 600V ~200㎄의 저압 단락차단 시험과 40㎸~45㎄의 고압단락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LG산전은 기술센터가 완공되면 제품개발 기간을 40%이상 단축이 가능할 뿐 아니라 그 동안 선진국에 의존하던 전력차단 및 전력 응용기술의 자립성을 갖게 돼 선진국과의 제품개발경쟁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산 제품에 대해서는 주기적인 시험실시를 통해 제품신뢰성 확보에 기여하게 되며, 앞으로 국·내외 공인시험기관과 협력, 각종 국제전기 규격의 제·개정에 참여하여 신기술을 예측하고 제품에 적용해 신제품 개발을 보다 가속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국내기업이 제품성능을 시험할 때에는 국내 또는 해외의 공인 시험 기관을 통하여 성능을 시험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민병호 기자BHMIN@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