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셋톱박스 전문 제조업체인 ‘홈캐스트’가 올 1ㆍ4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는 소식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서 홈캐스트는 전날보다 180원(5.00%) 오른 3,780원에 거래를 마감,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장 중 한 때 전날 대비 12.22% 급등한 4,040원에 거래가가 형성되며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는 소식이 주가 급등의 직접적 계기가 됐다. 이날 홈캐스트는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61억3,900만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액도 438억4,8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보다 90.5% 늘었다. 지난 2000년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회사측은 “유럽과 미주 등 선진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며 “올초 밝힌 연간 목표치(영업이익 100억원)의 조기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유럽과 미주 시장의 매출 비중 증가 ▦인도ㆍ아시아 시장에서의 매출 지속 ▦고화질(HD)급 등 고부가 제품의 비중 증가 등에 힘입어 올 2분기 역시 높은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세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주요 선진국의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될 예정이어서 셋톱박스의 수요가 꾸준히 늘 것”이라며 “홈캐스트는 지난해 3분기부터 미국 중소형 케이블 방송사에 셋톱박스를 수출해 외형과 수익성의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