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S&P, 스페인 신용등급 투기등급 바로 위 2단계 강등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0일(현지시간)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2단계나 낮춰 투기등급 바로 위 수준으로 강등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 신용등급은 BBB+에서 BBB-로 떨어졌고 신용등급 전망은 계속 '부정적'을 유지했다.

S&P는 이번 강등의 이유로 스페인의 정치적 불안정성을 꼽았다. 이날 S&P는 "스페인의 심각한 경기침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정치적 역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스페인에서는 최대 자치구인 카탈루냐가 분리독립 실시와 관련된 국민투표를 강행하겠다고 밝히는 등 오는 21일부터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또한 S&P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정부가 모두 스페인 지원에 참여할지도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결국 스페인을 둘러싼 내외부적 불확실성이 증폭되자 S&P가 등급전망을 계속 부정적으로 유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S&P도 "스페인 정치권이 정부 개혁안을 지지하지 않거나 유로존이 스페인 국채금리 급등 문제에 등을 돌릴 경우 추가 등급강등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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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이로써 세계 3대 신용평가사들로부터 투기등급에 근접한 신용등급을 받게 됐다. 무디스는 스페인 신용등급을 투기보다 한 단계 높은 Baa3로 책정했으며 이달 말 아예 투기등급으로 낮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WSJ가 보도했다. 피치도 스페인 신용등급을 BBB로 투기등급보다 두 단계 높게 정하며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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